제천 월광사지서 '새 탑비 추정지' 발굴…원랑선사탑비 위치 확인되나
가로·세로 1.5m 크기, 부도탑 200m 아래 지점
제천시, 1차 발굴조사서 청자편 등 다수의 유물 출토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방탄소년단(BTS) 영상에 등장한 충북 제천 '월광사지(충북도 기념물)' 터에서 새로운 탑비 추정지가 드러났다. (뉴스1 2025년 8월 13일, 8월12일, 7월28일 보도 참조).
제천시 등 발굴팀은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탑비 추정지가 '원랑선사탑비(月光寺址 圓朗禪師塔碑)' 원래 자리인지, 아니면 또다른 탑비의 자리인지 추가 발굴조사에서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충북 제천시는 최근 충북도 역사 문화연구원과 함께 1차 조사에 나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탑비 추정지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롭게 드러난 탑비 추정지는 가로·세로 1.5m 크기이고, 절터 입구에 위치한 부도(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모신 곳) 200m 아래 지점이다. 이 추정지는 이번 1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이날 "이번 1차 조사는 땅을 조금만 팠는데, 이런 탑비 추정지가 드러났다"며 "2차 조사 등 추가 발굴 조사 등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탑비 추정지에서 범위와 깊이를 넓혀가면서 해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탑비 추정지 발굴은 매우 의미 있는 조사"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차 조사를 벌여 핵심구역인 2단 대지 약 400㎡를 중심으로 발굴해 왔다. 발굴 결과 통일신라~고려시대 건물지 2동과 고려 중기 이후 조성된 기단 석축 유구, 탑비 관련 추정지 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축대와 배수시설, 방형석 축 유구 등 다양한 시설 흔적도 확인됐고 기와편과 수막새 연화문 편, 청자 편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월광 사지의 역사성과 학술 가치를 뒷받침할 핵심 유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1차 발굴조사에 이어 2차 발굴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학술대회를 개최해 월광 사지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월광 사지는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불교사찰 유적으로, 월악산권 불교문화와 신라하대 선종 불교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원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원릉 선사(816~883)가 머물며 선종 보급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원랑선사탑비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일본 반출을 목적으로 경복궁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시는 탑비 반환 논의와 역사적 맥락 회복을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월광사지 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2023년 9월 13일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제자리 찾기' 유관기관 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탑비 제자리 찾기 운동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발굴 성과를 토대로 월광사지 정비와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사적 승격은 물론 원랑선사탑비 반환과 원위치 검토를 위한 학술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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