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교통섬 점령한 유세차…사고 위험 내몰린 유권자들
선거철 과열 경쟁 속 시민 불편 호소 잇따라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데 기다릴 자리가 없어요.
선거운동이 한창인 24일 충북 청주시 주요 교차로 곳곳에는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보행자 불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유세차량의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통행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차량은 인도 안쪽까지 올라와 장시간 정차해 있었고, 선거운동원들은 횡단보도 앞 대기 공간까지 줄지어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한 시민은 "유세차량이 인도까지 올라와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려 신호를 기다릴 공간조차 부족하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시민 A 씨는 "유세차량 탓에 시민들이 찻길로 밀려나 이동해야 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 뒤 홍보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횡단보도 앞 대기 공간까지 올라온 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을 피해 차도로 내려가 이동하기도 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시민 통행이 많은 교차로 주변에는 여러 후보 측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보행 흐름이 끊기는 모습이 반복됐다.
일부 교차로에서는 선거운동원들이 대형 피켓을 들고 줄지어 서 있어 통행이 막히기도 했다.
위험해 보이는 장면도 이어졌다. 한 유세차량이 우회전 차로에 정차해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운전자들은 덩그러니 놓인 차량을 피해 방향을 틀며 지나가기도 했다.
시민들은 선거철 반복되는 유세차량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해 강력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 B 씨는 "매번 경찰에 신고해도 그때 뿐"이라며 "시민 안전을 고려한 법적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세차량은 선거법상 별도로 불법 주·정차 예외 규정이 없어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는다.
불법 주·정차 행위를 하면 단속과 처벌 대상이라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반복되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선 즉시 현장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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