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민주 세종시장 예비후보 "행정 경험 없다고요…믿고 쓰셔도 됩니다"

[후보자에게 듣는다] 이해찬 보좌관 출신 세종시장 도전
"대통령실·국회·정부 온전히 세종으로 이전…행정수도 완성"

편집자주 ...6·3 지방선거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충북과 세종의 본선 주자들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뉴스1 세종충북은 앞으로 4년 지방행정을 이끌 여야 대표 주자들을 만나 그들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뉴스1과 인터뷰하는 조상호 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55)는 "행정수도 완성이 첫 번째 공약"이라며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이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실과 국회, 정부가 온전히 세종으로 이전하는 법적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 후보는 세종 나성동 선거사무실에서 한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일 선대위 발대식을 위해 세종을 찾은 정청래 대표가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최민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불법 계엄과 윤석열 내란에 대한 상황 인식이 일반 시민들과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윤석열이 큰 잘못이 없는 것처럼 얘기하는 데 사실 굉장히 놀랐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다음은 조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먼저 세종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2012년 돌아가신 이해찬 총리를 따라 세종시에 내려왔다.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며 미래를 위한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이다.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보다 뼈아픈 것은 결선에서 국민의힘에게 세종시를 빼앗긴 것이다. 최민호 후보의 지난 4년 세종은 멈춰있었다. 얼어붙은 세종시정을 행정수도를 넘어 정치·경제·교육·문화가 숨 쉬는 진짜 수도로 만들고 싶다.

-지난 민선 4기 세종시정에 대한 평가는.

▶아는 기업인에게 들은 말이 있다. 세종시는 아직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씀이다. 전혀 변한 게 없다는 그 말씀에 동의한다. 지난 4년 인구는 정체되다 못해 이제는 순유출되는 일까지 생겼다. 큰 기업의 유치도 없고, 교통은 여전히 불편하다. 무엇보다 세종시민 삶의 질이 나아진 것이 없다. 최민호 후보의 가장 큰 책임은 민생을 돌보지 않은 것이다.

-그럼 최민호 시정에서 계승하거나 즉각 중단할 세종시 정책은.

▶최 시장의 가장 큰 실책은 근본조차 없는 '미래전략수도'라는 말을 가져와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행정수도를 넘어서야 할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 가장 애써야 할 세종시장이 그것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행정수도는 당연히 완성돼야 한다. (당선되면) 내용도 성과도 실체도 없는 ′미래전략수도′는 당연히 폐기될 것이다.

-핵심 공약을 소개한다면.

▶첫 번째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실과 국회, 정부가 온전히 세종으로 이전하는 법적 토대를 만들 것이다. 두 번째는 자족경제도시 세종이다. 3대 클러스터, 5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부터 마련하고 온전히 자립하는 세종시를 만들겠다. 세 번째는 시민의 삶을 채우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시민청 설립과 종합국립대 유치 등을 통해 더 나은 세종시민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만들겠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후보의 철학과 지향점은.

▶세종시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에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건 행정수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다. 지난 7일 국토위에서 해당 법안 공청회가 있었다. 참여한 진술인 4명 모두 행정수도 특별법에 찬성하며 20년 전 '관습헌법'이라는 논리의 굴레를 벗어날 단초가 마련됐다. 9일에는 선대위 발대식을 위해 세종시를 찾은 정청래 당대표가 행정수도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행정 경험이 없다는 일부 우려가 존재하는데.

▶최민호 후보는 행정 경력이 길다는 것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경험이 많다는 것과 경험이 쓸모 있다는 건 비례하는 말이 아니다. 사회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런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있을 때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고(故) 이해찬 총리께 정치를 배우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기획위원으로 발탁돼 일했다. 세종시 경제부시장으로 행정 현장도 잘 알고 있다. 정치·정책·행정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 믿고 쓰셔도 된다.

-국민의힘 최민호 예비후보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다. 당선자는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한다.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보며 유능한 리더 한 명이 나라를 어떻게 바꾸는지 알게 됐다.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시장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재명 정부와 수시로 소통 가능한 당정청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춘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

조상호 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 (조 후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방송 토론회에서 최 후보와 난타전을 주고받았는데.

▶계엄과 관련해 야당(당시 민주당)에서 업무 추진비를 깎아 대통령은 역할을 할 수 없어 계엄을 일으켰다 뭐 이런 논리인 것 같은데, 그런 인식이라면 공직에 부적절하다. 다른 문제 다 떠나 민주사회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도시의 수장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 과연 그게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장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좀 들었다. 솔직히 꽤 놀랐다.

-끝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종시는 특별한 도시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 두 분께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을 위해 세종시를 만들었다. 두 분이 만든 뼈대 위에서 저는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하겠다. 당선되면 일하는 시장이 되려고 한다. 발로 뛰는 머슴. 결정은 빠르게 하고 결정된 일을 강하게 밀어붙여 성과를 내는 시장이 되겠다.

◆ 주요 약력

△서울 단대부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수료 △세종시 경제부시장 △이해찬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원

◆주요 공약

△행정수도 세종 완성 △인구 80만 자족도시 실현 △도농 상생 균형발전 △시민주권 확립 위한 시민청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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