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돌았던 국민의힘 청주 당협 사무국장 모두 기초의원 '가 번'

충북도당 "우연을 사실로 음해, 당헌·당규 따른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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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국민의힘 충북 청주시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나돌았던 지역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가 번' 내정설이 공교롭게도 현실화했다.

상당구를 제외한 서원구, 흥덕구, 청원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3명이 이번 청주 기초의원 14개 선거구 중 라, 사, 타에 공천 신청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3월 31일 진행한 면접 심사 때부터 이들에 대한 '가 번' 공천설이 돌았다.

지사, 교육감,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등 다수를 뽑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는 도시군 지방의원에 대한 선택지를 지지 정당 후보군 중 '가 번'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명이 출마하는 복잡한 지방선거 특성상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가 번'은 곧 당선으로 불릴 정도다.

한 현역 시의원은 "선거구별 여야 고정 지지층이 있어 '가 번'은 당선 확률이 높은 공천장"이라고 했다.

내정설이 돌자 이를 직감한 국민의힘 4선 김현기 시의회 의장은 지난 3월 23일 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사 선거구 출마를 위해 면접을 앞두고 돌연 불출마를 택한 것이다.

그 배경 중 하나는 김 의장이 출마 예정인 선거구에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 출마했고, 그에게 가 번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미 공천 순위를 정해 최악의 경우 자신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내정설처럼 청주시의원에 도전한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3명 모두가 '가 번'을 받는 결과가 나왔다.

당 안팎에서는 개개인의 자질과 경쟁력 검증이 아닌 당협위원장 의중으로 공관위가 작동하는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도당은 중앙당 지침 등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한 결과로 특정인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일축한다.

도당 관계자는 "우연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관위 결정을 음해하면 안 된다"라며 "청년, 여성, 정치 신인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결과"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