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앙금에 고발 맞고발…충북 정치권 '집안싸움'

국힘 경선 탈락 정용근 "이동석 후보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등 고발전

국민의힘 충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정용근 예비후보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동석 충주시장 후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026.4.29/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곳곳에서 6·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후유증으로 집안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충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정용근 예비후보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동석 충주시장 후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충주시장 경선에 불법 여론조사가 개입한 '충주판 명태균 사건'이 벌어졌다"며 연일 부정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선 기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케이지 여론조사가 등장했고, 동의 없이 정치적 견해 등을 무단 수집했다"며 "이는 개인 성향을 파악해 개별적으로 집중 공략할 수 있는 것으로 명백한 유권자 사찰이자 비밀투표 원칙을 정면으로 파괴한 선거 테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경선은 근소한 표차로 갈려 사찰형 불법 여론조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경선 승자는 바뀌었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가 상식과 원칙 위에 바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 후보와 선거 브로커 김 모 씨를 공직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자와 선거 캠프 관계자, 국회의원과 후보자의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캠프에서 잠시 활동한 A 씨는 신 후보가 차명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수행원 급여를 캠프 관계자 소유 업체에서 대납하게 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신 후보 측은 "전언이나 추측에 기초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A 씨를 무고와 허위 사실 공표 등 혐의로 맞고발한 상태다.

청주 상당구에서는 이강일 국회의원과 청주시의원 후보 간 싸움이 벌어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해 5선 도전이 무산된 김성택 청주시의원은 "이 의원이 특정 후보에게 선거용 앱을 제공해 당내 경선을 방해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탓에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집안싸움이 더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고소 고발전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