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뺏길라'…충북 단체장들 현직 프리미엄 포기 조기등판

충북지사·청주시장 예정보다 이르게 출마 선언·예비후보 등록
괴산군수 시점 저울질…나머지도 예비후보 등록 마치고 직무정지

기표 도장 모양(자료사진)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충북 광역·기초단체장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줄줄이 조기 등판하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을 끝으로 도내 모든 단체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애초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려 했다.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고 출마 선언과 본후보 등록을 공식 선거운동 직전인 5월 중순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출마 선언 시기를 국민의힘 당내 경선 직전으로 앞당겼고, 예비후보 등록은 경선 결과에 따라 5월 첫 주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범석 시장 역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당내 경선을 앞둔 오는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역 단체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즉시 직무 정지되고 부단체장 체제로 전환된다.

이들의 조기 등판은 당 안팎 경쟁자들의 도전과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와 낮은 정당 지지율 등 각종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를 확정 지었다. 후보들은 이미 낙천자들과 원팀을 구성해 도내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한 달에서 두 달 가까이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당내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국민의힘의 낮은 지지율을 개인의 성과와 역량으로 돌파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현재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괴산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현직 기초단체장은 조기 등판하며 직무 정지된 상태다.

지난달 20일 김창규 제천시장을 시작으로 황규철 옥천군수와 김문근 단양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조병옥 음성군수가 차례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현직을 최대한 유지하며 프리미엄을 누렸던 것과 달리 여러 상황과 전략적 판단을 통해 등판 시기를 앞당기는 추세로 보인다"며 "현역의 전략 적중과 생환 여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