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오수 분리해도 수질 안 좋은 충주천 대책은?

하수관거 사업 이후에도 충주천 '수질 안 좋아'
주민 "충주천 산책로 인기…유량 늘리는 게 답"

검은색 침전물이 물 위로 떠오르고 있는 충주 대봉교 인근 충주천.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충주천이 여전히 수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매년 4월쯤이면 충주천에 침전물이 떠오르고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충주천 대봉교 인근 하천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침전물이 떠올랐다.

이 부유물은 유속이 느려지는 구간에 쌓여 악취를 유발하고 물고기 폐사를 유발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충주시는 충주천으로 유입되는 우수관과 하수관을 분리하는 내용의 하수관거 BTL 사업을 1000억 원을 들여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했다.

2015년에는 420억 원을 투입해 충주천 생태하천복원 사업도 마쳤다. 이 사업은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목적이다.

그런데 하수관거 BTL 사업 당시 건물주 반대나 건물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우수·하수를 분리하는 못한 가구가 370여 가구 정도 된다는 게 충주시의 설명이다.

충주시 하수과 관계자는 "이 가구들도 평상시에는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지만, 집중호우 등으로 하수관이 역류하면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충주천 상류에 이끼가 많이 끼고, 하류에 침전물이 발생하는 이유는 충주천 물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충주시는 수자원공사에 충주천 용수 대금으로 톤당 52.7원을 주고 있다. 하루 사용량은 9000톤 정도다.

충주시가 돈을 주고 사용하는 용수는 하천환경 개선용이다. 농한기인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만 돈을 낸다. 농번기인 4월부터 9월까지는 무료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시민 이장수 씨는 "충주천이 시민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데 수질이 안 좋아 걱정"이라면서 "충주천 유량을 늘리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가 수자원공사에 주는 물 사용료는 하루에 23만 5000원 정도다.

이끼가 끼어 물 속이 보이지 않는 충주천 상류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