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나프타 도입 차질' 포장재 업계 불똥…청주시 170억 긴급지원

업계 "돈을 줘도 원료 공급 어려워…예측불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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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중동 사태로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충북 청주 포장재 업계에도 영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나프타 추출물)은 비닐봉지나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의 원료가 된다.

LG화학 등 대기업이 나프타 도입 차질로 나프타분해시설 가동을 중단하면서 PE를 원료로 하는 비닐 생산 등 포장재 업계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도내 한 포장재 제조업체는 지난달 공급받은 PE 등 원료 10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사태로 PE 공급이 끊기면서 길어야 1주일가량 공장을 운영하고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업체 대표는 "한 달 인건비 4000만 원 등 공장 운영과 관련한 고정비만 해도 셀 수가 없는데 공급망까지 끊겨 공장이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동 사태 이후 다수의 대기업으로부터 PE 공급이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

1톤당 130만 원꼴이었던 PE는 260만 원까지 올랐다. 이마저도 공급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공장 운영을 예측할 수 없다.

이 업체 대표는 "원료 공급 업체에 물량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는데 4월에 1톤당 60만 원이 또 오른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돈을 주고서도 공급이 안 될 수도 있는 실정이라 공장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도 중동 사태 여파 해결을 위해 나섰다. 우선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특별경영안정자금 1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기존 매출 20% 감소 기업에서 중동 사태 피해기업까지 확대하고 1년간 상환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업체당 최대 5000억 원까지 지원하고 4년 일시 상환 조건으로 은행 금리 3%의 이자를 보존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