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어제 컷오프, 오늘 구속영장…우연이라 할 수 있나"

"정치적 선택과 전략 숨은 것"…경찰은 "지난주부터 영장 검토"
컷오프 통보엔 "이벤트성…충북을 불쏘시개로 생각한 것"

김영환 충북지사가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컷오프,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통보 하루 뒤 경찰의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을 두고 "정치적 선택과 전략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해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이다. 신기한 시점으로 국민들의 오해와 저의 피해 의식을 자극할 만한 일"이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정치 공작이나 표적 수사가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어제 컷오프가 되고 오늘은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이 과정이 과연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극단적으로는 어제의 컷오프가 오늘을 예견한 것이거나 반대로 컷오프가 되니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경찰은 "지난주부터 영장 신청을 검토했다. 컷오프와는 관련이 없고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찰 수사와 관련한 모든 것들이 3자 녹취에 의한 것인데 이는 증거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사실이라면) 그냥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7개월이나 끌고 또 선거에 영향을 주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으나 이 사건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공관위의 컷오프 통보와 관련해서는 "충북을 (선거 국면 전환을 위한) 불쏘시개로 생각한 것은 아닌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후보의 경쟁력보다는 이벤트성이나 상징적으로 컷오프시키고 전국 선거에 영향을 주는 기획을 한 것은 아닌가 싶다"며 "공관위원장이 충북의 중요성을 알거나 수도권 출신이었다면 충북을 가볍게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공천 신청을 받더라도 저를 포함한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며 "우선 오늘 중 법원에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