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못견뎌" 전기차 보급사업 신청 폭주…한달여만에 마감

충주시 상반기 700대, 1개월 만에 조기 마감은 처음

전기차 충전 모습.(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고물가·고유가와 함께 중동발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자동차(승용) 보급 사업이 신청 한달여 만에 조기 마감됐다. 상반기 전기 승용차 보급 규모는 700대로 지난 1월 23일부터 신청을 받았다.

반면 상반기 수소차 보급 물량은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은 무공해차 보급 촉진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로 차량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차상위 계층이나 소상공인, 청년, 다자녀 가구, 농업인 등은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충주시는 매년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추진했는데, 한달 만에 조기 마감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런 현상은 최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이라기보단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진 물가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

2026년 3월 기준 전기차 월 충전 요금은 충전 방식과 이용 환경에 따라 4만 5000원에서 12만 원 사이다.

국내 기름값은 미군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지난 1월 28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11원이다. 매일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사람은 기름값이 월 100만 원을 넘을 수 있다.

전기차를 예약했다는 한 시민은 "충전의 번거로움보다 연료비 절약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고물가 시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