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지휘관 부재 '공직기강 해이' 현실화…특별 경보 발령
간부급 직원 출근길 음주운전 적발…주택서 복면 떼강도까지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경찰의 지휘관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 우려가 현실이 됐다. 간부급 직원의 음주 운전으로 특별 경보 발령까지 내려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1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 운전 등)로 충북경찰청 소속 A 경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정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를 몰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전날 술을 마시고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바로 직위 해제됐다.
청장을 비롯한 지휘부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공직기강 해이는 물론 치안 공백 우려도 낳고 있다. 백주대낮에 주택에서 복면 떼강도 사건까지 터졌다.
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쯤 진천군 초평면 단독주택에서 복면을 쓴 일당 3명이 집에 있던 일가족 4명을 폭행과 함께 결박하고 금품을 요구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빠져나온 A 씨(30대)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괴한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형사와 형사기동대 등 인력을 투입해 이들을 쫓고 있지만 한국말이 어눌했다는 피해자 진술에 따라 이들이 외국인일 것으로 추정할 뿐 이들이 누군지 특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충북경찰청은 경무관 이상 수뇌부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12·3 비상계엄 관련 불법행위 가담 의혹으로 김문영 생활안전부장이 직위해제되고 임경우 수사부장이 대기발령 조처를 받았다.
거기다 같은 달 25일 이종원 청장까지 대통령실 국민안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거의 한 달 가까운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음주 사고가 지휘체계 공백으로 예견된 일이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도내 한 경찰 관계자는 "수뇌부 공백으로 예견할 수 있던 일"이었다며 "무엇보다도 내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 지휘체계 회복이 빨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내부 직원들에게 회식 자제 등의 내용을 전파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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