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공백 장기화에 음주사고까지…충북경찰 기강해이 도마
충북경찰청, 특별 경보 발령…회식 자제 등 전파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경찰이 청장 등 수뇌부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총경 승진 심사 대상인 간부급 경찰의 음주 사고로 도덕성과 내부 기강이 도마에 올랐다. 지휘체계 문제는 물론 기강해이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1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 운전 등)로 충북경찰청 소속 A 경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정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를 몰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전날 술을 마시고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정은 곧바로 직위 해제됐다.
현재 충북경찰청은 경무관 이상 수뇌부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12·3 비상계엄 관련 불법행위 가담 의혹으로 김문영 생활안전부장이 직위해제되고 임경우 수사부장이 대기발령 조처를 받았다.
거기다 같은 달 25일 이종원 청장까지 대통령실 국민안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거의 한 달 가까운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음주운전 사태도 지휘체계 붕괴로 예견된 사고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도내 한 경찰 관계자는 "수뇌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청장 등을 중심으로 한 공직 기강이 붕괴되고 이번 일도 예견할 수 있던 사고였다"며 "무엇보다도 내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 지휘체계 회복이 빨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내부 직원들에게 회식 자제 등의 내용을 전파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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