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관광 대도약 추진에 충주 K-관광 잠재력 '주목'

충주 칠지도와 제머리마빡 등 고유 콘텐츠 풍부
시민 "민간 관광 주도…시 지원 방식 필요"

서울문화원엑스포 충주 '제머리마빡' 체험.(자료사진) ⓒ 뉴스1 구윤성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정부의 지역관광 대도약 전략에 발맞춰 지역의 고유 콘텐츠를 관광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지역관광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지방공항 입국 관문을 확대하고, 일명 황리단길 같은 관광지를 지역에 30곳 육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황리단길은 경주의 대표 여행 코스로 한옥과 고분을 감상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여행 패턴은 충주를 떠오르게 한다. 충주는 고구려 국원성, 신라 중원경으로 불리던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충주는 일본 국보 칠지도를 만들었다는 철 생산지와 조선시대 수운 물류의 중심이었던 목계나루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목계나루는 '제머리마빡' 놀이가 유명하다. 줄을 당기면 제 머리를 때리는 인형을 짊어지고 사물놀이 장단에 한바탕 즐기는 축제다. 유명 개그 프로그램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충주시 캐릭터 '충주씨' 수안보 족욕 체험(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통일신라 원성왕 때 국토 중심을 찾기 위해 남, 북 맨 끝에서 걸음 빠르기가 같은 사람이 동시 출발해 맞닿는 지점에 세웠다는 일명 중앙탑(탑평리칠층석탑)도 있다.

조선 1대 임금인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온천욕을 즐겼다는 수안보 온천은 섭씨 53도 자연 용출 온천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

여기에 산마다 왕을 배출한다는 명당이 있는 삼등산(천등산·지등산·인등산)과 불교와 도자기가 전파된 하늘재도 있다.

다만 이런 콘텐츠들을 묶어 관광상품으로 만들기에 기존 관 주도의 관광사업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주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중심의 로컬브랜딩 사업이 돋보인다. 민간이 관광사업을 주도하고, 충주시가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시민들의 의견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충주는 K-관광을 대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런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하늘재 미륵대원지.(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