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0.5점 이하'…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사실상 무산

시민단체 "후속 대책 조속히 제시해야"

충북대병원 암병원 전경.(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분원 건립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통과 기준 0.5점을 넘지 못했다. 1점을 넘지 못하면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다.

충주분원 건립 사업에 최소 4000억 원이 필요한데 예산 확보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이 중 절반인 2000억 원 정도를 충북대병원과 충주시가 부담해야 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는 2022년부터 2026년 1월까지 5년간 이뤄졌다.

기재부는 2023년 말 충북대병원 측에 충주분원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당시 충북대병원은 진료 과목과 병상수를 줄인 심뇌혈관 등 중증·응급 의료에 집중한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예산 투입 대비 충주분원 건립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인근 충북혁신도시에 국립소방병원이 개원한 점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는 2017년부터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를 추진했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충주분원이 예타를 통과해도 건립까지 5년 이상 걸린다며 현실적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충주시는 응급의료 분야 의료취약지로 분류된다. 시민들은 여전히 원주나 서울로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병원 문제가 화두였지만, 10년 이상 변한 게 없다"면서 "충주시와 정치권은 후속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