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시민대책위 "참사 최고책임자인 충북지사 기소하라"

오송참사유가족과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11시 청주지방검찰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6.2.26./뉴스1 장예린 기자
오송참사유가족과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11시 청주지방검찰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6.2.26./뉴스1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오송참사 유가족과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가 김영환 충북지사 기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26일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오송 참사 발생 544일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참사 최고책임자 중 이범석 청주시장에만 책임을 물었다"며 "최고 책임자인 김영환 충북지사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검찰 수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참사의 선행요인인 제방 붕괴만 참사 책임을 묻고, 후행 요인인 지하차도 침수의 책임엔 면죄부를 줬다"고 짚었다.

최은정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유가족이 요구하는 것은 오직 진실 규명과 합당한 책임자 처벌"이라며 "최고 책임자 수사와 기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위가 높을수록 책임 또한 무거워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가 본인의 책임을 회피한다면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월 김 지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고등검찰청에 항고했지만, 1년이 넘도록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22대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아직도 책임자 처벌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철저하고 투명한 재수사를 통해 오송 참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최고 책임자인 김 지사를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고, 즉각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경호 청주지검장과의 면담 요구서를 민원실에 제출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집중호우로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