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치에 가속 페달 밟았던 제천시, 숨고르기 왜?

3개월 전, 범시민 추진위까지 발족했는데…허탈

제천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와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중앙) 간담회.(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충북 제천시가 정부의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 우대 논의'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공공기관 유치에 가속 페달을 밟아 왔던 시는 3개월 전,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까지 발족했지만, 정부의 이런 논의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을 "광역으로 통합하는 곳에 집중해 더 많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통합을 진행 중인 광역도시에 공공기관을 더 내려보내겠다는 것이다.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인 광역도시 등은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제천시 등 타 기초자치단체는 사실상 공공기관 유치전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추진위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유치전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유치 논리 등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결집하면서 틈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추진위는 제천출신 인사들과의 만남, 중앙정부·국회 등을 방문하며 지속적인 소통과 건의를 해 왔다.

또 지난해 말에는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제천출신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을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공공기관 유치작전을 펼쳐 왔다.

최명현 추진위원장은 "현재 공공기관 유치에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전략을 잘 짜서 계획했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제천과 연관성 있는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코레일 계열사 중 한 곳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전수조사를 통해 약 350개 기관을 2차 이전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 중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