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모처럼 충주 방문했는데…"현안 건의 기회 없어 아쉬움"
비공개 일정…자치단체 참석 안 해도 된다는 요청 있어
"전직 대통령 충북 방문 때 함께 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나 특별자치도법 제정 등 다양한 현안을 건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충주 전통시장과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업 현장인 푸드마켓을 잇달아 방문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종 복지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김영환 지사는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대통령실에서 조용히 행사를 치를 예정으로 굳이 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전하면서다.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하면 해당 광역단체장이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통령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틈틈이 지역 현안을 건의하곤 한다.
대전·충남 통합에 따른 역차별 우려 해소와 충북특별자치도법 제정 등 당장 시급한 현안을 마주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만날 기회는 더욱 값지다.
그러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김 지사는 대통령이 충주를 방문한 시각 충북수산파크 정서곤충체험관 개관식과 괴산군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영부인을 동행한 비공식 일정으로 지자체에서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지역 현안을 건의할 자리와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지로 충주 일정을 찾아 현안을 건의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이미 계획된 괴산군 순방과 군민과의 만남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아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라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충북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충북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후 2번째다. 김 지사는 당시 제방 붕괴 원인과 지하차도 침수 사고 경과 등을 대통령에게 브리핑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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