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1.2배↑…성묘객 산불 예방 당부"

8일 오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이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송전탑 주변을 날아가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공정식 기자
8일 오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이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송전탑 주변을 날아가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설 명절 오가는 길 교통사고에 유의하고, 성묘 등으로 산에 갈 때는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중 하루 평균 3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연휴 시작 전날에는 일평균 682건으로 평소(550건)보다 약 1.2배 많았고,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43.5%가 집중됐다.

행안부는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과 함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어린이 안전의자(카시트) 사용을 철저히 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삼가고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 등에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리 위나 터널, 그늘진 구간 등에서는 도로 살얼음에 대비해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2015~2024년)간 2월에만 741건의 산불이 발생해, 662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일부터 2월 8일까지 총 85건의 산불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51건)보다 약 1.7배 늘었다.

2월 중 일어난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25%), 쓰레기 소각(14%), 논밭두렁 소각(13%)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묘객 실화도 41건(6%)에 달했다.

행안부는 성묘나 산행 시 성냥·라이터 등을 가져가지 말고, 묘지 주변이나 산 인접 지역에서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른풀이나 쓰레기를 태우지 말고, 성묘 후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불 발견 시에는 산림청, 소방서(119), 경찰서(112)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하종목 예방정책국장은 "설 명절을 맞아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건조한 날씨 속 성묘나 산행할 때는 작은 불씨에도 주의해, 안전하고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