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월 화재 26% 늘었다…극강 한파에 '난방기 원인' 급증
1월 화재 161건…연통 과열·불티 등 난방기기 화재 23건
'상대습도 55%' 기상 관측 이래 최저…작은 불씨도 화마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올겨울 예전보다 길고 강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충북에서 난방기기 사용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건)보다 33건(25.8%) 늘었다.
최근 3년간 1월 화재는 2023년 125건, 2024년 119건, 2025년 128건 등 120건 안팎을 유지하다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난방기기 취급 부주의 화재가 전체 161건 중 23건으로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던 2023년(12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31일 영동군 황간면의 한 성당 사무동에서는 화목보일러 연통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괴산과 옥천, 청주에서도 같은 유형의 화재가 잇따랐다.
화목난로를 사용하면서 타고 남은 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불이 난 사례도 많았다.
지난 7일 괴산군 칠성면의 한 야산에서는 재를 처리하다가 불이 나 임야 2000㎡ 소실됐고, 옥천군 안내면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갈대 등 500㎡가 불에 탔다.
난방기기 취급이나 사용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급증한 데는 올겨울 이례적으로 길고 강한 한파가 계속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충북 기후 특성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충북의 평균기온은 3.5도로 평년보다 0.7도 낮았다. 2018년(-4.3도) 이후 8년 만에 평년보다 낮은 수치다.
북극의 찬 공기가 지속 유입하면서 열흘 이상 강추위가 이어졌고, 지난달 20일부터는 도내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지역별로 지난 1월 한파특보 발효일수는 제천이 26일로 가장 많았고, 11개 시군 평균은 19.9일에 이른다.
강수량은 평년의 31.7% 수준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적었고 이에 따른 상대습도는 55%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았다.
소방 당국은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난 만큼 보일러와 연통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전열기기 주변에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r05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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