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교통대와 통합 여부 재투표' 11~12일 가닥
교수회·직원회·학생회·학장협의회 참여 연석회의 결정
'기존 합의서 변경 없이' 구성원 의견 다시 확인할 방침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대학교가 한국교통대학교와 통합 재추진 여부를 묻는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 합의서 변경 없이 구성원 의견을 확인할 계획인데, 11~12일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8일 충북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연석회의(교수회 대표단, 직원회 대표단, 총학생회 대표단, 학장협의회 대표단 포함)에서 그동안 통합 논의 경과와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특히 기존 합의서를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 추진에 대한 구성원 찬반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투표는 11~12일 진행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2023년 11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으나 통합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충북대 구성원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다.
당시 투표에서 충북대는 구성원 3주체(교수·학생·직원) 모두 통합에 반대했고, 교통대는 3주체 모두 찬성하면서 두 대학 간 뚜렷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이후 두 대학은 통합추진대표단을 구성해 여러 차례 재협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충북대는 일부 합의 내용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합의서 변경을 두고 교통대가 '이미 결정한 통합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며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두 대학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충북대 연석회의는 추가 협상보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중간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구성원 전체의 판단을 다시 확인해 통합 추진의 정당성과 명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이 두 대학 통합을 전제로 추진하는 만큼 통합 여부에 대한 명확한 구성원 의사 확인이 향후 사업 지속 여부와 직결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호 충북대 기획처장은 "총장 궐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그간의 논의 경과를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판단을 다시 확인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충분한 정보 제공과 설명으로 구성원들이 신중하게 숙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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