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인구 증가 띄우자…시민 "외국인만 늘어, 눈 가리고 아웅"

사퇴 앞둔 조 시장 '10년 시정' 홍보에 부정적 반응
내국인 줄고 외국인만 증가…청년 고용률도 미달

충주시 전경.(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조길형 시장 사퇴를 앞두고 지난 10년간 인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내국인 수는 줄고 외국인 수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 시장 띄워주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충주시 기획예산과는 보도자료를 내 2025년 12월 인구가 21만 3090명으로 2014년 21만 1784명보다 1306명 늘어났다며 충주가 안정적 인구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수도권 자치단체 120여 곳의 평균 인구 증감률이 -5.5%로 전국적 인구 감소세에 이뤄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 생각은 다르다. 청주시나 원주시처럼 분명히 인구가 증가한 인접 도시가 있음에도 인구 유지를 성과로 내세우는 건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실제 조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일자리 2만 개 창출로 임기 내 인구 25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인구 증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도지사 출마를 위해 오는 30일 시장직을 사퇴한다.

충주시는 내국인 인구만 보면 지난 10년간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 인구가 늘어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팩트다.

충주시청 누리집 인구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내국인 수는 1987명 줄었고, 외국인 수는 2877명 늘었다.

충주시는 이날 보도자료에 신성장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현대모비스 등 핵심 기업을 유치해 인구 유입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충주시 고용률은 2014년 도낸 11개 시군 중 9위에서 2024년 11위로 떨어졌다. 청년 고용률도 같은 기간 33.6%에서 39.0%로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음성군은 51.7%, 진천군은 48.6%, 청주시는 47.2%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충주시가 시민을 우습게 보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라며 "다음 시장은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