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특정정당 가입 권유' 의혹…옥천군, 수사 의뢰
전공노 촉구에 군 결정…"사실이면 엄중히 문책"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27일 전공노 옥천군지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군청 내 특정 정당 가입 권유'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옥천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게시글을 인지한 뒤 해당 부서 팀장과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혐의자나 위법 사실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감사 결과에만 안주하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고, 익명 게시글의 특성상 내부 조사만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혹 없는 투명 행정 구현과 공직자들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사법기관을 통한 진상규명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 법령에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노 옥천군지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집행부는 지부 누리집을 통해 제기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부 누리집에 게시된 글의 내용은 명확하다"며 "익명의 제보자를 보호하고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는 자체 감사를 진행하면서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비방 시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위협하고 있다"며 "제보자와 목격자의 입을 막는 '입틀막 감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40분쯤 한 글쓴이(필명 나그네)는 옥천군 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본청 3층에서 업무시간에 팀장으로 보이는 공무원이 특정 정당의 가입신청서를 받는 걸 목도했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지 않나. 시정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공무원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계신 분한테 너무 충성하고 싶은가 보네요'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지금 계신 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황규철 옥천군수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글은 지난 23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4100여 회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에 옥천군은 자체 감사에 나서 사실관계 확인한 뒤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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