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책임진다던 조길형 시장…현안 해결 없이 지사 출마 '눈총'
말문화센터 유치 중단…12년간 관광활성화 정체
주민 "기회 날리고 책임 안져…출마 아니라 자숙"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수안보를 책임지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3선 출마 제한에 묶이자 다가올 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위해서다.
26일 수안보 주민에 따르면 한때 국내 주요 온천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던 충주 수안보온천 관광 활성화는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뤄지지 않았다.
조 시장은 2024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되자마자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의 노력으로 사실상 유치가 확정된 '수안보 말문화복합문화레저센터'를 중단했다. 화상경마장이 도박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당시 수안보 관광 활성화 대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 시장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잘라 말했다.
2014년 당시 수안보는 말문화센터 유치와 함께 이랜드그룹의 옛 와이키키 리조트 개발 추진 등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조 시장이 말문화센터 동의서 발급을 거부하면서 수안보 투자 회피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조 시장이 관광특구 활성화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이랜드그룹은 옛 와이키키 리조트에 워터파크 개장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개발을 포기했다. 말문화센터 유치 무산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이후 조 시장은 사퇴할 때까지 옛 와이키키 리조트 개발을 추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골프장 개발도 이뤄지지 않았고 기존에 있던 스키장마저 없어졌다.
중부내륙선철도 수안보역이 개통해 수도권 주민이 KTX를 타고 수안보를 찾고 있어도 수안보온천 활성화를 위한 충주시만의 독창적 지원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
조 시장은 오는 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30일 시장직에서 사퇴한다고 지난주 충북도청에서 밝혔다. 아직 시민들에겐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충주 수안보 주민 김모 씨는 "조 시장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를 날리고, 책임도 지지 않았다. 울화통이 터진다"면서 "출마가 아니라 자숙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금님이 아무리 정치를 잘해도 백성이 배가 고프면 잘 한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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