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한다며 도청서 시장 사퇴 밝힌 조길형 '왜?'

'일찍 정리하기로 했다'며 오는 30일 사퇴 예고
지역 정가 "평소 3선 자랑하던 모습과 이율배반"

충주맨 콘텐츠에 출연한 조길형 충주시장.(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시장직 사퇴를 충북도청에서 밝혀 시민들에게 지탄 받고 있다.

25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조 시장은 지난 22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일찍 정리하기로 했다'는 게 조 시장의 설명이다.

그런데 도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한다면 자기를 뽑아 준 충주시민에게 먼저 이해를 구하고 사과해야 하는 게 도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시장은 3선 연임으로 이번 지선에서 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도지사로 출마할 거란 예측이 나왔다.

공직 선거법상 도지사로 출마하려는 시장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3월 초까지 일할 수 있다.

그러나 조 시장은 도지사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하는 오는 2월 3일에 맞춰 시장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의 조기 사퇴는 다른 후보들에 못 미치는 지지도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충북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조 시장은 5%의 지지를 받았다. 김영환 현 지사가 10%, 신용한 대통령직속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9%,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각각 8%, 임호선 국회의원 7% 등이다.

이번 조기 사퇴가 지지도 향상이라면 더욱더 충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신을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평소 3선을 자랑하던 모습과 이율배반"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충주 배려가 없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충주시는 조 시장이 근무한 12년 동안 인구가 제 자리에 머물렀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 소통 등에서 도내 11개 시군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 면접원의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