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립택견단 '성희롱·집단 따돌림' 의혹 경찰이 살핀다
시 조사 결과 "객관적 증거 없어 입증 어려워"
A씨 "공황발작마저 조롱…억울함 풀것" 고발 예고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립택견단 성희롱·집단 따돌림 의혹의 진실이 경찰 조사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시에 피해를 호소했던 A 씨가 경찰 고발을 예고했다.
9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 감사담당관실 조사팀은 2024년 4월 시립택견단 단원 A 씨가 제기한 시립택견단 집단 따돌림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결론은 시립택견단 집단 따돌림 의혹은 입증이 어렵다는 내용이다. 조사팀은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상반된 진술 외에 신고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립택견단에 △집단 따돌림 예방 교육 △복무 관리 강화 △소통 체계 개선 등을 권고했다.
집단 따돌림 의혹과 함께 제기된 성희롱 의혹은 조사하지 않았다. 공직사회 성희롱 조사를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과는 당사자에게 신고 접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접수해야 조사를 한다는 말은 의혹 제기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듣지 못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자 단원에게 욕설을 들었고 남자 단원이 신체 일부를 거론하며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하니 단원들이 A 씨만 빼놓고 식사를 하는 등 집단 따돌림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몽골인 부모가 있는 한 단원은 A 씨에게 몽골 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나쁜 욕설을 마치 일반적 대사인 것처럼 가르쳐 실제 공연에서 몽골 욕이 사용되기도 했다.
A 씨는 의혹 제기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A 씨는 "월요일까지 사퇴서를 내라"는 말을 듣고 "피해자가 그만둬야 하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일로 집단 따돌림 조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A 씨는 시청 조사가 끝남에 따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청에서 조사한다고 해 기다렸는데, 이제 적극적으로 시립택견단 내 파벌 갈등과 집단 따돌림, 성희롱 의혹 등을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립택견단 관계자는 "당사자가 아주 힘들 텐데,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 씨는 "단원들의 집단 따돌림으로 공황 발작이 심해졌고, 그마저 조롱거리가 됐다"면서 "고용노동부와 경찰 고발로 억울함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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