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출연금 '건너뛰기' 논란…시 감사서 드러나

2024년치 내지 않다 지난달 뒤늦게 2000만원씩 2회 납부
김 회장 '완납' 주장하지만, 청주시 '2024년치 미납' 판단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김진균 충북 청주시체육회장이 출연금 규모를 축소하고 납부를 건너뛰기까지 한 사실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체육교육과는 김 회장이 출연·후원금을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 제작 등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 지난달 24일부터 청주시체육회를 상대로 특별회계 감사를 하고 있다.

감사 과정에서 김 회장은 2024년 출연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체육회 예산 규정'에 따르면 회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은 매년 체육회에 일종의 회비 명목으로 출연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같은 규정에도 김 회장은 2024년 출연금을 내지 않고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2000만 원씩, 모두 4000만 원을 납부했다.

김 회장 측은 자율적으로 납부하는 규정이 있어 한 번에 납부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는 "규정상 매 회기 내에 출연금을 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김 회장이 2024년 출연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이런 이유로 김 회장이 2025년에 4000만 원의 출연금을 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출연금은 그해 납부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인 2023년 당시 '회장은 매 회계연도 시작일부터 3개월 이내 5000만 원 이상 출연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이사회를 거쳐 자율 납부로 변경했다.

자율 납부임에도 당해 연도 출연금은 해당 연도에 납부해야 한다는 게 청주시의 입장이다.

또 김 회장이 출연금을 체육 사업과 종목단체 활성화 사업에만 사용해야 함에도 체육회와 무관한 현수막 제작에 300만~400만 원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해 이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달 24일 감사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출연금으로 본인을 알리는 현수막 제작 등 주먹구구식 체육회의 모호한 예산 규정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감사를 2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체육회 출연금의 집행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감사실과 총무과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집행 세부 기준을 명시화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