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세종시장 현역 재선 도전…민주 출마 러시

민주 고준일·김수현·조상호·이춘희·홍순식 도전장
혁신당 황운하 저울질 중…출마하면 예측불허 양상

편집자주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반년이 채 남지 않으면서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예비 주자들도 하나둘씩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뉴스1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살펴본다.

고준일, 김수현, 조상호, 이춘희, 최민호, 황운하, 홍순식 세종시장 후보.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수도 세종시를 이끌 시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의 재선 성공 여부, 이춘희 전 시장의 징검다리 3선 또는 더불어민주당의 새 인물 부상, 전략공천 여부 등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세종시장 선거는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후보군은 넘쳐나는 반면 국민의힘은 최 시장 독주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4년 전 시장 선거에서 일격을 당한 민주당은 이번에 대선 승기를 이어가 국민의힘에 내준 지방 권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의 경우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져 불리한 여건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 양상인 만큼 시장 탈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후보군이 넘쳐난다. 거론되는 후보는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의장, 김수현 더민주 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 조상호 전 정무부시장, 이춘희 전 시장(가나다순) 등이다.

이들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사실상 공천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홍성국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 부교수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선 전략공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중앙 무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명분이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 전 시장의 경우 지난 선거 패배 책임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다.

국민의힘은 최 시장이 홀로 뛰는 분위기다. 그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첫 재선 시장 타이틀을 향해 뛰고 있다.

최 시장은 보수 험지에서 민주당 아성을 깬 사실상 첫 시장이란 점을 어필하고 있다.

세종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도시로 인식돼 그동안 크고 작은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당내 경쟁자로 분류되던 인물들의 출마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준배 시당위원장은 일찌감치 최 시장 지원을 선언했고, 친한(친한동훈) 계인 류제화 변호사도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해외 연수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총선에 나섰던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 차관은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원장 공모에 지원해 내달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텃밭 내 대안 세력으로 주목받는 조국혁신당은 황운하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21일 세종에서 정책 설명회 '정책 직배송'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혁신당의 지방선거 모드 전환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사실상 황 의원을 띄우기 위한 포석이란 평가가 나왔다.

황 의원이 진보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출마해 '민주-국민의힘-혁신당' 3자 구도가 되면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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