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발송 공문에 연애 대화 '복붙'…충북도 "재발 않도록 관리"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각 시·군에 발송한 공문에 사적 연애 대화가 담겨 논란이다. 도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도에 따르면 전날 도 축수산과는 '2026년 솔루션 중심 스마트 축산장비 패키지 보급 사업 모델 변동 사항 알림' 공문을 도내 전 시·군 축산 부서에 발송했다.

하지만 문서 하단에 사적 연애 대화 내용이 담겼다. "연인 사이에는 집에 잘 들어갔는지 서로 알고 잠드는 게 맞다" "연애뿐만 아니라 결혼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내용 등이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도는 메신저를 켜놓고 공문을 작성한 직원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메신저로 보내려 했던 메시지를 복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구가 공문에도 붙여넣기 됐다.

공문은 워드(WORD)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성했는데 해당 사적 대화는 투명한 글씨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공문을 받은 시·군이 한글(HWP) 프로그램으로 공문을 열자 해당 문구가 검은색으로 변환돼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메신저를 켜 놓은 상태에서 공문을 작성하면서 발생한 실수로 보인다"며 "워드 프로그램으로 봤을 때는 해당 문구가 투명해 보이지 않은 상태로 공문 작성자와 결재권자 모두 이를 인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문을 작성할 때 메신저 작업을 병행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