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기본소득 15만원 지급' 옥천군 신규 전입인구 1000명 돌파

1~19일 연일 두 자릿수 기록…"실거주 현지 확인 강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 자축행사(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을 앞둔 충북 옥천군으로 최근 전입한 주민이 1000명을 넘어섰다.

22일 군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추가 선정된 지난 3일을 전후(1~19일)해 1038명이 전입했다.

이달 1일 27명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연속 두 자릿수 전입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8일에는 148명, 15일 117명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기준 4만 8409명이던 옥천 전체인구는 이달 19일 기준 4만 92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2022년 2월 5만 명 아래로 주저앉은 군 인구가 다시 5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군의 2022년 2월 10일 기준 지역 주민등록 인구는 4만 9991명으로 전달(5만 20명)보다 29명 줄었다. 이때부터 인구 감소세가 계속됐다.

군은 전입 행렬을 반기면서도 거주지는 그대로 두고 주소만 옮기는 '위장 전입' 대응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전세, 월세, 자가 등에 대한 거주지 사실 확인, 불법건축물 거주 등 사각지대 주민 발굴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은 돼야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대상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해 내년 1월부터 군청을 비롯해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달 15일부턴 지급 대상자 선별 등 업무를 맡는 '기본소득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읍면별 전담 공무원의 현지 조사를 강화하고, 마을 이장 등으로 기본소득위원회를 꾸려 실제 이사 여부를 지속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농어촌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옥천군을 포함해 전국 10곳에서 2026~27년 2년간 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기간 해당 지역 모든 주민에게는 1인당 월 15만 원의 지역 상품권을 지급한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