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 봉투 수수 의혹’ 김영환 충북지사 두번째 소환

김영환 충북지사./뉴스1
김영환 충북지사./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해외 출장을 앞두고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경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출장 여비 명목 금품 수수 의혹과 괴산 산막 공사비 대납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김 지사에 대한 재소환은 지난 10월 19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일본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인사로부터 현금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돈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배구협회장 등이 각각 250만 원씩을 분담해 마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600만 원을 수수한 의혹과 함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있는 김 지사 소유 산막의 설치·수리 과정에서 체육계 인사가 일부 공사비를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김 지사 집무실을 포함해 충북도청과 체육단체, 관련 업체, 산하기관 등을 압수수색 해 회계 자료와 통신 기록,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후 체육계 인사와 도청 공무원 등 수십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왔다.

앞선 조사에서 김 지사 측이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거나 일부 사안에 대해 기존 진술과 다른 설명을 내놓자,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확보 자료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이날 재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