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추락사고 업체' 사고 직후 현장에 '생명줄' 준비
노동당국, CCTV 통해 사실 확인…압수물품 분석 중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노동 당국이 충북 청주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사고와 관련해 업체 측에서 사고 직후 현장에 생명줄을 준비한 사실을 확인했다.
21일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고 관련 업체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9시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아파트에서 작업자가 추락한 직후 사고 현장을 훼손한 혐의다. 또 안전상 관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생명줄이 있었지만, 사고가 난 점 등을 토대로 누군가 사고 직후 생명줄을 갖다 놓으라고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폐쇄회로(CC)TV와 입주민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사고 직후 생명줄을 갖다 놓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기록과 PC 등을 토대로 누구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 당국과 충북경찰청은 지난 11일 수사관 약 15명을 투입해 경기 수원과 충남 천안의 사고 관련 업체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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