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 시사한 조길형 충주시장, 내년 2월3일 전 사퇴할까
본인의 정치선택 vs 행정공백 중도하차…의견 분분
지역 정가 "현직과 전직 차이 극복 1차 관건 될 것"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선거일 전 180일에 들어선 내년 6·3 지방선거의 시계추가 빨라지면서 충북도지사 출마를 시사한 조길형 충주시장의 거취에 세간의 관심이 증폭된다.
21일 충주시청 주변 인물에 따르면 조 시장이 1월 말 사퇴할 거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떠돌며 내년 충북도지사 도전이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공직 선거법상 도지사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점은 선거일 120일 전으로 2월 3일이 된다.
이같이 조 시장이 임기 5개월 앞두고 사퇴할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지역 정가가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갈래다.
먼저 본인의 정치적 선택이니만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 시장은 20만 명 대 충주시 인구 유지와 산업단지 유치, 시민의 숲 조성, 여기에 구독자 95만 명을 넘어선 충주맨 등을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지사 선거 출마도 정치적 선택의 자유인 만큼 뭐랄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에 자기 정치를 위해 행정 공백을 불사한다는 무책임을 지적하기도 한다.
11년 전 본인의 정치 입문으로 시장직 중도 사퇴의 원인을 제공하고 이번엔 직접 사퇴하게 된 것을 꼬집는 것이다.
충주시장 중도 사퇴는 2014년 6·4 지선에서 윤진식 국회의원이 조길형 전 중앙경찰학교장을 충주시장으로 차출하면서 당시 이종배 충주시장을 국회의원 보궐 후보로 조정한 일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3선의 명예를 던지는 결과가 향후에 정치적으로 이득이 될지 계산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사퇴 즉시 현직과 전직의 차이를 극복하는 게 도지사 출마의 1차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흥했다면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게 맞다"며 "내년 1월 기자회견으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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