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1일 '돈봉투 수수 의혹' 김영환 충북지사 재소환

금품 수수 부인 등 전반적으로 재조사 할 듯

체육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해외 출장 전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경찰에 다시 출석한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김 지사를 불러 출장 여비 명목 금품 수수 의혹과 괴산 산막 공사비 대납 의혹 등 전반을 다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일본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인사로부터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봉투는 당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배구협회장 등과 각각 250만 원씩 분담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관계자들에게 600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와 함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있는 김 지사 소유의 산막 공사 과정에서 체육계 인사가 일부 공사비를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김 지사 집무실을 포함해 도청과 체육단체, 관련 업체,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후 확보한 회계자료와 통신 기록,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체육계 인사와 도청 공무원 등 수십 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지난 10월에는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출장 여비 수수 경위와 괴산 산막 공사비 부담 의혹 등을 놓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 측이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거나 일부 사안에 대해 초기 진술과 다른 설명을 내놓으면서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자료를 추가로 대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