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만들어 주세요"…학생들 질문에 진땀흘린 단양군수

가곡초 학생들, 지역 발전 방안 김문근 군수에게 질문

김문근 단양군수가 가곡초학생들과 만나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우리 단양군은 왜 비행기 공항이 없나요. 공항 만들어 주세요."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가 단양군 가곡면 가곡초등학교를 찾았다가 학생들의 순박하면서도 실현 불가능한 진지한 질문에 진땀을 뺐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전날 가곡초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 얼마 전 가곡초 2학년 교실에서 진행한 '군 발전에 대한 수업' 때 나온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단양 발전을 위한 고민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한 수업이었는데 '공항이 필요하다'거나 '영화관을 만들어야 한다' 또는 '백화점이 있어야 한다' 등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은 이런 내용을 A4용지에 적었고,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고민과 바람이 담긴 편지를 단양군에 전달하면서 김 군수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지난 3일 가곡초를 찾아 김 군수는 "여러분이 단양군의 주인공이고, 더 잘사는 단양군으로 만들어보자"며 학생들의 순박하면서도 난감한 바람에 에둘러 답했다.

하지만 공항이나 백화점, 영화관과 같은 현실성이 없는 학생들의 제안(?)이 끈질기게 이어졌고, 결국 김 군수는 답변을 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김 군수는 학생들에게 "단양의 미래인 가곡초 학생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고 큰 감동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문근 단양군수가 가곡초학생들과 만나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