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정부예산 9.7조 확보…청주공항 활주로·영재학교 등 반영

올해보다 7051억↑…"치열한 경쟁속 필요 예산 확보"
"9조 원 시대 안정적 안착, 10조 원 시대 기반도 마련"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6년 정부예산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역대 최대 규모인 9조7000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국비 10조 원 시대를 앞두게 됐다.

충북도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 정부예산 9조7144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9조93억 원보다 7051억 원(7.8%) 증가한 것이다.

가장 큰 성과는 충북의 핵심 현안 다수의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됐다는 점이다.

청주국제공항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돼 중부권 거점공항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또 KAIST 부설 충북 AI BIO 영재학교 건축비 94억3500억 원도 반영됐다. 2026년부터 영재학교 개교를 위한 기반 조성 작업을 추진한다.

미호강 홍수예방사업 설계비 5억 원과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 국립소방병원 운영비 413억 원도 추가 확보했다.

바이오와 수소, 미래차 등 충북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오송 AI 바이오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사전 기획 용역비 5억 원, 충주댐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 건축비 49억 원, 반도체 가스 성능 안전 평가지원센터 구축 장비비 10억 원,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 교육설비 구축 장비비 9억 원을 확보했다.

균형발전과 지역 활성화 사업 증액 예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347억 원, 국도 17호선 건설 5억 원 등이다.

도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원팀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국회와 기재부 핵심 인사를 만나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도부를 설득하는 등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탰다. 민관정 공동위원회의 여론 조성과 정책 제안 활동도 범도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지사는 "지자체 간 치열한 예산 경쟁 속에서 충북은 중심을 지켰고, 필요한 분야에 꼭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며 "안정적으로 9조 원 시대에 안착하고 머지않아 10조 원을 내다볼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지역위원장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 반영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예산은 단순히 한 해의 재정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충북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과제를 동시에 담아낸 전략적 성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도민과 중앙정부, 여야가 함께 만든 결실로 충북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강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예산 집행 과정까지 철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광희·이강일·이연희·송재봉 국회의원과 노승일·전원표·이재한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지역위원장 등이 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예산 반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