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밥퍼 성과보고회가 트로트 가수 초청행사?" 충북도의회 질타

정책복지위, 김영환 지사 치적 사업 예산 절반 '삭감'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일하는 밥퍼' 예산이 정치적이자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판과 함께 절반 삭감됐다.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지난 1일 내년도 충북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일하는 밥퍼 사업의 계획 미흡과 예산 산출 근거 부족 등을 지적했다.

김종필 의원은 "처음 목적과 달리 행사성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하는 밥퍼 사업 성과보고회로 예정됐던 사업이 트로트 가수 초청과 기념품을 나눠주는 행사로 바뀌었다"며 "이런 행사가 일하는 밥퍼 사업 목적 달성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도는 지난달 밥퍼 성과 보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가수 태진아와 오승근 등을 초청한 행복한마당 행사로 대체했다.

그는 "위탁 사업비가 목적과 달리 행사성 지출로 활용하거나 총액한도제를 우회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면 예산 집행 적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이자 선심성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 예산은 예산결산특별회에서도 신중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의회 예결위원장이기도 하다.

이동우 의원은 "일하는 밥퍼가 특정 집단에게 호응을 받으나 그것을 근거로 사업을 무한정 확장할 수 없다"며 "참여자 비용 지급 관리 문제와 예산 상당부분이 운영비로 지출되는 비효율성, 장애인 보호작업장 일감 잠식 가능성 등의 문제도 있다"고 했다.

정복위는 일하는 밥퍼 지원 예산 96억1623만 원 가운데 41억1623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예산은 예결특위와 도의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