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초선 '독무대'…다선들 경륜도 '무색'
신민수·정재우·홍순철 등 초선 송곳질의 활약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일 년간 행정사무를 감독하는 의회 감사에서 초선 의원들 활약이 눈에 띈다는 총평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 개인의 자질과 역량을 유권자들이 미리 파악하는 기회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 28일을 결과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지난 21일부터 이어왔던 98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청주시의회는 의원 42명 중 초선 의원(22명)이 절반 이상 포진해 집행부 견제·감시 기능이 부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사무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 것은 초선 의원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에서 활약이 컸다. 신민수 의원(사창동, 성화·개신·죽림동)은 집행부의 도시재생 정책이 성안길 등 원도심에 편중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개선을 요구했다.
여기에 CTX 반영 없는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보류를 요구했고,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은 증가하는데 특산품 전시·홍보 판매장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운영 부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당 정재우 의원(오창읍) 역시 집행부의 1년 미만 잦은 단기 전보로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고, 생산 문서 공개율이 40%에 불과해 시민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도 질책했다.
이예숙 의원(오창읍)도 여성 1인 가구에 지원하는 안심 홈 세트가 개인정보 노출로 오히려 불안을 조장한다고 압박했고, 한동순 의원(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제2·송정동, 강서제2동)은 직지 영인본의 왜곡 논란을 제기했다.
정연숙 의원(복대제2동, 가경동)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행사·축제 대행업체 대표가 집행부의 올해 사업 대부분을 독식한 결탁 의혹을 문제 삼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에서는 홍순철 의원(복대제2동, 가경동)이 전기차 보조금 꼼수 수령 등 관리 부실을 질타했고,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을 시민에게만 청구하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당 이화정 의원(영운동, 용암제1동)은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감면받지 못하는 경로당을 집행부에서 전수 조사해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 모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처음 시의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다.
반면 재선 이상 의원들의 활동은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장과 상임위원장의 직책을 맡은 '고참' 의원들은 회의 전반을 주재하면서 의원과 집행부 간 균형을 맞추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민주당 재선 이영신 의원(오창읍)은 부의장 신분에도 시청뿐만 아니라 도청 공무원들의 세금 체납 사실을 공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재선 임은성 의원(남이면, 현도면, 산남동, 분평동)도 어린이·청소년 보호 대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3선 이우균 의원(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제2·송정동, 강서제2동)은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리모델링 사업 설계 오류 등 예산 낭비를 파헤쳤다.
나머지 상임위원장 등 보직도 없는 재선 홍성각·임정수 의원과 3선 남일현·김은숙·정태훈 의원, 5선 김기동·이완복 의원, 6선 김병국 의원 등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선 경륜이 무색할 정도라는 뒷말이 나온다.
앞서 의원 26명은 임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목전에 두고 미국과 스페인으로 국외 출장을 다녀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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