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규 공급만 집중…30년 이상 공동주택 안전 사각지대"

신민수 청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신민수 청주시의원./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가 공동주택 신규 공급에 집중하면서 30년 이상 노후 주택은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신민수 의원은 27일 열린 도시건설위원회 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9월 기준 청주 공동주택 666개 단지 중 313개 단지(46.9%)가 1996년 이전에 준공한 30년 이상 아파트"라며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323개(52.4%)로 장기수선충당금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유지·관리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은 상당구 A 연립과 서원구 B 아파트는 베란다 붕괴, 외벽 균열 등이 발생해 보수가 필요하지만 각각 50억 원, 30억 원에 달하는 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곳 모두 1980년대에 준공한 노후 주택"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반면 올해 3월 기준 청주에서 주택건설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 수립·예정된 사업은 70개, 8만 3774세대에 달한다"며 "신규 공급에 집중해 노후 아파트 유지·보수·관리 대책은 미흡하고, 시간이 지나 노후화가 심화하면 안전·이주 문제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 공급에서 벗어나 '노후 공동주택 기금 확충' '리모델링 장기 계획 수립' '재난위험 공동주택 대상 신속한 지원체계 구축' '취약계층 이주 지원 강화' 등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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