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본회의, 추경 등 25건 의결…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무산

충북도의회 2025.10.16/뉴스1
충북도의회 2025.10.16/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조형물 설치 사업이 올해도 지자체 예산에 반영되짖 못했다.

충북도의회는 26일 제430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2025년도 3회 충북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25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오송 참사 조형물 설치비 5000만 원이 예결특위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수정안이 반영됐고,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의결됐다. 표결 결과, 재적 33명 중 31명이 찬성, 1명이 반대, 1명이 기권이었다. 따라서 해당 조형물의 연내 설치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도의회 등에 따르면 시기상 해당 사업 예산은 내년도 본예산 반영도 불가능한 상태여서 내년 1회 추경 편성 또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새 의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의회 상임위와 예결특위는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설치 장소의 적정성과 도민 공감대 확보가 필요하다"며 조형물 설치비를 전액 삭감했다.

충북도는 지난 8월 2회 추경에서 해당 예산을 처음 편성했으나 전액 삭감됐고, 이번 3회 추경에서도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충북 마을 돌봄 지원 조례안 △충북 도민헌장조례 전부개정안 △국민건강보험공단 특별사법경찰제도 도입 촉구 건의안 △충북 창업펀드 출자계획안 등도 함께 의결했다.

이번 정례회 3차 본회의는 내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