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팝업 놀이터도 시장 측근 운영…하도급식 품질 저하 원인"
한동순 청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지적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올해 팝업 놀이터도 하도급 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인사는 입찰 방해 혐의 등으로 현재 경찰 내사도 받고 있다.
한동순 시의원은 25일 열린 복지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장 측근이 올해 팝업 놀이터를 하도급 식으로 운영했다"라며 "작년보다 사업비는 2배 늘었으나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애초 수주 업체에 수수료를 떼고 남은 예산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라고 했다.
시는 이 시장의 '꿀잼 도시' 공약을 수행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간이 놀이터를 설치·운영하는 팝업 놀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8600여 만 원을 들여 8회 운영했고, 올해는 1억6000여 만 원을 들여 진행했다.
올해 팝업 놀이터 수탁 업체로 A 업체가 선정됐지만, 실질적 운영은 B 업체가 했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B 업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시장의 선거캠프에 활동한 측근으로 올해 시에서 운영한 도심 속 물놀이장 8곳 중 일부 직접 수주하거나 다른 업체로부터 하도급 방식으로 운영했다.
여기에 푸드트럭 축제, 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등을 수주하거나 대행 운영하면서 청주시의 행사·축제 다수를 독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사업 설명은 애초 수주한 업체 대표가 하고 운영은 해당 업체 감독으로 있는 시장 측근이 했다"라며 "사업을 따서 수수료를 떼고 하도급 식으로 넘기면 사업 질적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팝업 놀이터 사업의 불공정 문제가 없는지를 계속해서 확인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의원들은 특정 업체에서 행사·축제·시설 사업을 독식하면 신규 업체 진입이 어려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기존 업체의 반복 수주를 차단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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