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빛축제 예산 삭감됐지만"…유치원생도 힘보태 명맥 유지
22일 오후 7시 이응다리 앞 트리 점등 개막식
"연말까지 금강 수변 밝힌다"…시민 주도로 열려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 무산 위기에 놓였던 세종 빛축제가 시민들의 참여로 22일 막을 올린다.
축제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뉴스1이 찾은 세종시 보람동 이응다리 앞 축제장은 빛 조형물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높은 소나무 위에 조형물을 달기 위해 작업 차량이 동원되고, 개막식 무대를 설치하는 공사 관계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스스로 트리를 준비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공무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 장식품을 달고, 그 모습을 휴대전화으로 찍는 모습도 보였다.
여울초등 여학생 세 명도 학교에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여울초 리틀엔젤스' 트리 팻말 앞에서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풍경은 지난해부터 생긴 것이다. 당시 세종시의회가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해 시민 주도 행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역시 예산이 삭감돼 축제는 지역 소상공인의 주도로 열리게 됐다. 소상공인·종교계·노인·보훈단체 등이 참여한 세종시 빛트리축제 시민추진단은 시민 성금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세종 빛축제에서 '빛축제 트리'로 명칭이 바뀐 올 행사의 점등식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이응다리 앞 광장에서 열린다.
점등식은 대형 교회 성탄 트리와 골든 볼, 각종 빛 터널, 다양한 빛 조형물이 동시에 불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등된 트리는 다음달 31일까지 39일간 이응다리 남쪽 광장을 밝히게 된다.
이 기간 주말 버스킹, 크리스마스 마켓, 시민 참여 트리 전시도 병행한다.
앞서 세종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지난 6월 집행부가 편성한 빛축제 예산 4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지난해에도 6억 원의 예산을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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