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발전위원회 "제천을 독립 유공 지역으로 지정해야"

위원회와 엄태영 의원실, 국회서 법 제정 학술세미나 개최

제천발전위원회와 엄태영 국회의원실은 지난 20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충북 제천을 독립 유공지역 지정해야 한다'는 법 제정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제천발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을 독립 유공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제천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와 엄태영 국회의원실은 지난 2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와 관련된 법 제정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 세미나를 열고 '제천 의병 경쟁력'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예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엄태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이런 점에서 '국가 독립 유공 지역 지정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중심의 현행 보훈 체계를 독립운동의 기반이 된 지역 기여도까지 평가해야 하는 게 엄 의원의 견해다.

이찬구 제천발전위원회 회장도 이날 "현재 독립 유공 예우는 개인에게만 적용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지역 역시 '독립 유공 지역'으로 지정해 법적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천이 1907년 의병 항쟁의 중심지였고, 일제의 보복으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는 희생을 겪었다"며 "당시 상황은 영국 데일리메일 기자 알버트 맥켄지가 촬영해 국제적으로도 기록된 역사적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은 개인 유공자에 대한 지정과 보상만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독립운동에 기여한 지역을 별도로 지정·지원하는 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천시 여성문화센터에서 '독립 유공 지역 지정 학술 세미나'를 열고 같은 주장을 펼쳐왔다.

제천발전위원회와 엄태영 국회의원실은 지난 20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충북 제천을 독립 유공지역 지정해야 한다'는 법 제정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제천발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