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또 발목…도의회 예산 전액 삭감
"추모는 하되 행정 절차 미흡해서는 안 돼"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궁평2지하차도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이 또 다시 전액 삭감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18일 충북도가 제출한 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비 5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설치 장소와 형태 등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태훈 위원장은 "추모는 하되 절차는 엄정해야 한다"며 "추모라는 숭고한 목적이라도 행정 절차가 미흡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실국 예산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도는 지난 8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조형물 설치비 5000만 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는 같은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유가족 협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도청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상징적인 곳으로 참사의 교훈을 조명할 수 있는 장소"라며 예산 통과를 요구해 왔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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