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사고 인근 농작물 유해성 없어
원주지방환경청 조사 결과 사고 물질 미검출
- 윤원진 기자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원주지방환경청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서 누출된 비닐아세테이트산(VAM)이 농작물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환경청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 현장 인근 농작물과 토양 등에서 시료 88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VAM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고 인근 밭과 논에서 내년에 농작물 재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물 시료에서도 사고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기존 식생물은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고 발생 이후 영향범위 내에서 수확했거나 재배 중이던 농산물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과 26일 대소면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서 VAM이 연이어 누출됐다. 주민 100여 명이 구토와 현기증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누출 당시 VAM은 거품 형태로 보관 탱크 주위로 솟구쳐 올랐고, 함께 발생한 증기가 주변 마을과 농경지로 퍼졌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휘발성 냄새가 강하게 났다가, 증기가 지면으로 가라앉으며 농작물 이파리 등이 누렇게 변했다.
원주지방환경청 등이 포함된 화학사고조사단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보상은 손해사정사가 피해 금액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당 업체는 50억 원 규모의 재해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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