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 내부 갈등…"불공정 vs 진실왜곡" 공방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이로운 식품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이 내부갈등 심화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아이쿱생협불공정경영대책위원회와 아이쿱생협연합회는 10일 괴산군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아이쿱불공정경영대책위원회는 "국내 최대 생협이었던 아이쿱생협이 급격한 매출 하락과 부채 증가에 이어 고용 감소를 겪어 위기에 빠졌다"며 "심각한 것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운영으로 현 상황이 감춰지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쿱생협연합회는 아이쿱불공정경영대책위원회와의 대화에 성실하게 임하고 공개 공청회를 열 것 △아이쿱생협연합회는 조합원 출자금과 차입금 보호를 위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 △아이쿱생협 내에서 권한이 없는 인물이 경영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쿱생협에 대한 부당한 불공정, 비민주적 경영에 대해 전면 조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자연드림생산기업협동조합과 아이쿱생협연합회 등도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협동조합의 회계는 투명하며, 모든 지출은 이사회 결의와 회계감사를 거쳐 공개한다. 일부 부실경영·횡령 혐의자는 형사 고소돼 수사 중이고, 일부는 손실배상 약정을 했다"라며 "비대위의 주장은 개인의 책임을 조직으로 돌리려는 왜곡이며, 협동조합은 비위를 은폐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비대위의 거짓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할 것 △진실 규명을 위한 공정한 수사와 언론의 객관적인 보도 요청 △조합원과 시민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현혹되지 말 것 등 요구사항을 밝혔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