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사고…피해 보상 절차 돌입
손해사정사가 피해액 산출하면 업체가 보상
- 윤원진 기자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은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화학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건강 영향 조사와 농작물, 토양, 수질 등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 추정 범위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 지점 반경 3.5㎞로 설정했다.
피해 보상은 손해사정사가 피해액을 산출하면 업체가 보상하는 방식이다. 화학물질 취급 업체는 50억 원 한도의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대소면 미곡리, 삼정리, 삼호리, 수태리 등 223 농가 81.8㏊ 면적에서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품목은 벼, 무, 배추, 시설채소 등이다.
인근 공장 직원과 주민 등 73명도 구토와 현기증 증상을 보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27명은 치료를 마쳤고, 3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대소면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서 비닐아세테이트산(VAM)이 지난달 21일 500리터, 26일 400리터 연이어 누출됐다.
VAM은 페인트, 접착제, 코팅제, 섬유,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의 원료다. 4류 위험물로 물보다 가볍고 연소하한이 낮기 때문에 공기가 약간만 혼합돼도 연소할 수 있다.
누출 당시 VAM은 거품 형태로 보관 탱크 주위로 솟구쳐 올랐고, 함께 발생한 증기가 주변 마을과 농경지로 퍼졌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휘발성 냄새가 강하게 났다가, 증기가 지면으로 가라앉으며 농작물 이파리 등이 누렇게 변했다.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지난 5일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사고 저장시설 2곳을 제외한 사업장 지하 저장시설 5곳에 보관하던 잔여 화학물질을 전량 반출했다.
음성군은 사고의 완전한 수습까지 재해대책본부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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