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소통 부재" 충북도의회 지적
국립소방병원 개원 지연 우려에는 "충북도 역할 다해야"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장소 논의 과정에서 소통이나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설환경소방위원회 김호경 의원은 5일 재난안전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추모 조형물 설치와 관련해 도의회와 도민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도의회와 유족 간 적극적인 공론화 과정을 통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북도가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종오 의원은 "추모 조형물 설치를 두고 부정적 의견을 가진 의원은 없다"며 "하지만 도청으로 설치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도의회와 소통, 협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의회와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쳤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의 공간인 만큼 도가 끝까지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영 재난안전실장은 "앞으로 의회와 사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충북도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비 5000만 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조형물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나 설치 장소와 형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도는 3차 추경에 다시 예산을 편성했고 도의회는 정례회 기간인 이달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날 행감에서는 국립소방병원 개원이 지연되지 않도록 충북도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영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소방병원 의사 정원 부족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언급됐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해 개원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태훈 위원장은 "의사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방병원은 지역의 중요한 종합병원급 인프라인 만큼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소방병원은 시범 진료를 거쳐 내년 6월 개원할 예정이지만 병원 개설 허가 요건 중 하나인 의사직 정원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노금식 의원은 음성 지역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통합관리의 미흡함이 드러났고, 도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확립되도록 대응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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