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령 증평군의원, 증평문화회관 실질적 활용 방안 마련 촉구

"생활문화, 체육, 청년·창업 등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전환해야"

이동령 증평군의원/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의회 이동령 의원이 4일 열린 21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증평문화회관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증평문화회관은 1992년 개관 후 30년 넘게 군민의 문화생활을 책임져온 소중한 공간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여러 차례 보수했어도 공연장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보수가 아닌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총사업비 453억 원 규모의 증평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행정안전부로부터 '기존 문화회관 시설의 효율적 활용 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승인했지만, 군의 계획은 단순히 무대부를 음악 강좌 공간으로, 객석 일부를 강의실로 조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군산시는 예술의전당 신축 후 기존 회관을 리모델링해 공연장, 전시장, 세미나실, 카페, 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며 "새로운 시설과 기존 시설의 기능을 분리하고 조화롭게 운영해 지역 문화의 지속성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 회관이 대규모 공연 중심이라면 기존 회관은 생활문화, 시민참여, 체육, 청년·창업 등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증평문화회관은 층고가 높고 구조적으로 활용 여지가 커서 청소년 창의활동, 실내스포츠, 클라이밍, 공유 스튜디오 등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문화 행정의 진정한 효율은 건물 수를 늘리거나 화려하게 짓느냐가 아니라, 기존 공간을 어떻게 재해석해 군민의 삶과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증평문화회관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