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화학물질 누출사고' 근로자·주민 83명 구토·어지럼증 치료

주민 41명 통원 치료…'산' 농도 높은 3명 입원

음성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피해를 본 무 밭.(음성군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직원과 주민 83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음성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고로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민 등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전날 오후 4시까지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은 모두 83명이다. 이 중 41명이 통원 치료를 받고 있고, 3명은 입원 중이다. 나머지는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

입원한 사람은 증상은 심하지 않지만, 혈액 검사 결과 '산'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높게 나와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소면 화학물질 취급 업체 저장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모너머(VAM) 약 400리터가 지상으로 유출됐다. 지하 저장탱크에서 화학물질이 이상 반응을 보여 VAM이 지상으로 솟구쳐 올랐다.

이 사고로 보관 탱크 주변 벼, 무, 호박, 토마토, 블루베리 등 농작물도 피해가 났다. 피해 면적만 44.2㏊에 이른다.

화학물질안전원에서 농작물에 묻은 물질의 시료를 채취해 위해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