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수도 요금' 인구 50만 이상 19개 지역 중 가장 비싸
충북참여연대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 자료 발표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 하수도 요금이 전국 인구 50만 이상 지역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9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참여연대가 밝힌 '인구 50만 이상 19개 시의 하수도 요금·요금 현실화율' 자료에 따르면 청주 동지역 거주자들은 1톤당 1140원의 하수도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
이들 단체가 비교·분석한 인구 50만 이상 시는 청주를 포함해 모두 19개다.
지역별 하수도 요금(1톤당)은 △안산 300원 △포항 315원 △수원 427원 △남양주 588원 △천안 590원 △평택 602원 △용인 620원 △창원 660원 △화성 708원 △김포 740원 △김해 820원 등으로 집계됐다.
청주(1140원)는 300원을 부과하고 있는 안산과 비교해 3배가 넘는 수치다.
'청주시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원가계산 용역보고서'에는 2018년 기준 청주 가정의 95.7%가 1달에 20톤 이하 하수를 배출한다고 명시돼있다.
20톤 단순 계산으로 청주 동지역 거주자의 매월 하수도 요금은 2만 2800원이다. 파주(1만 7000원)와 시흥(1만 6800원), 안산(6000원) 등 지역보다 최대 1만 6800원 비싸다.
당기순손실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준 255억 원이었던 청주 하수도사업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7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하수도 사용요금 인상의 영향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실제 시는 2015년 1톤당 326원이던 요금을 꾸준히 인상해 지난해에는 992원을 부과했었다. 요금이 오르면서 요금 현실화율도 70.7%를 기록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청주 동지역의 하수도 요금이 인구 50만 이상 19개 시 중 최고 수준"이라며 "시는 하수도 요금을 한시적으로 낮추고, 하수도 시설과 운영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수 있는 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수도 요금 결정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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