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공유·소통 vs 예산·행정 낭비" 충북교육박람회 엇갈린 평가
윤건영 충북교육감 "교육의 밝은 미래 보여준 소중한 시간"
충북교육연대 "동원과 압박, 의무와 강제 시대착오적 행정"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교육청이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개최한 '2025 공감·동행 충북교육박람회'(10월 22~26일)를 두고 내외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박람회를 준비한 충북교육청은 교육공동체와 도민이 모두 참여해 즐긴 성공적인 축제라고 자평한 반면 일부 교육단체는 예산·행정력 낭비라고 중단을 촉구했다.
27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이날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올해 박람회 성과를 공유하면서 행사를 준비한 교직원 등을 격려했다.
윤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이 현장에서 살아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박람회를 평가했다.
특히 "박람회는 배움의 과정을 공유하고, 교육 주체들이 소통과 나눔으로 충북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어우러진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아이들이 하루하루 배우며 쌓아온 노력과 경험에 학교와 지역이 함께한 변화가 더해져 박람회에서 의미 있는 도전과 성과로 꽃을 피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충북교육의 길을 만들고, 건강한 몸과 마음의 토대 위에서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교육단체인 충북교육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은 예산·행정력을 낭비하는 박람회를 내년에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충북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은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곳이어야 하지만, 박람회를 통해 나타난 모습은 '지원'보다는 '동원'과 '압박'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럴 듯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적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게 해 주는 지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충북교육청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의 박람회를 내년에는 중단하고, 동원과 압박, 의무와 강제의 시대착오적 행정을 중단하라"고 했다.
앞서 충북교육청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교육문화원과 생태누리공원에서 '17만의 숨결, 꿈결 바람결'을 주제로 '2025 공감·동행 충북교육박람회'를 개최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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